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겨울의 문턱에서 만나는 청초한 아름다운 부추꽃, 부추와 부추꽃 이야기

by baao.ing 2024. 11. 17.

가을로 접어드는 8월 말에서 9월 초, 여름의 더위가 잦아들 즈음에 자그마한 흰 꽃들이 피어나는데, 올해는 걱정스러울 만큼 따뜻한 기온에 11월 중순에 부추꽃이 가득 피었습니다. 마당에서 여리여리 예쁜 꽃송이 꺾어와서 꽃병에 담아두었던 오늘, 열심히 이어가는 오블완 챌린지의 포스팅! 오늘은 부추꽃 소개입니다 :)

흔히 부추는 요리에 쓰이는 채소로만 떠올리지만, 그 꽃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매력적인 존재입니다.


부추꽃은 높이 30~50cm의 가는 줄기 끝에 산형화서로 피어납니다. 여러 송이의 작은 흰 꽃들이 둥글게 모여 있어 한 송이의 커다란 꽃처럼 보이는데요. 꽃 하나의 크기는 약 6~7mm 정도로 작고 섬세합니다. 꽃잎은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, 끝이 뾰족하며 좁고 긴 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. 중심에는 황색 꽃밥이 매력을 더하는데요~ 부추꽃은 이처럼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정원을 꾸미거나 작은 꽃병에 꽂아도 잘 어울립니다.

부추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, 자연 그대로의 청초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꽃입니다. 작은 유리병에 줄기를 보이게 꽂아 간단한 테이블 장식을 하거나, 여러 계절 꽃들과 함께 조화를 이뤄 수반화(물속에 띄운 꽃장식)로 활용해도 아주 멋집니다.

부추는 단순히 채소로써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꽃과 씨앗에도 특별함이 숨어 있습니다. 부추의 씨앗은 한방에서 '구자'라 불리며 약재로도 사용됩니다. 또한 부추꽃이 피는 늦여름에는 부추 본연의 맛이 약간 떨어지지만, 꽃과 잎을 따로 활용해 요리 장식이나 허브로도 쓸 수 있습니다.


부추꽃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에요. 화분에 심어 키우면 내한성이 강해 매년 꽃을 볼 수 있습니다. 또한, 정원 한 켠에 심어두면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의 시계처럼 여겨집니다.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, 한 송이의 부추꽃이 주는 작은 감동을 느껴보세요. 그 소박함 속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.

사진 한 장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부추꽃의 매력, 여러분도 가까이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. :)





#부추 #부추꽃 #오블완챌린지